북한 예술단과 응원단, 선수단 등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8일 공식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11시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했다.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머무는 북한 기자단 20여명도 이날 입촌식 취재에 나섰다.
원길우 단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선수 22명과 임원 24명 등 총 46명으로 구성됐다. 북한 선수들은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종목에 나선다.
이날 입촌식에는 훈련 등의 일정으로 일부 선수들이 불참, 약 30명이 참석했다. 지난 6일 방남한 북한 예술단 취주악단 80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북한 선수단과 취주악단은 국기 광장을 지나 입촌식 무대로 입장했으며, 강릉선수촌장인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가 자주색 두루마기를 입고 나와 이들을 환영했다.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김기훈 촌장의 환영사에 이어 올림픽 오륜기, 인공기가 차례로 게양됐다. 뒤이어 선수촌에서 준비한 공연이 '쾌지나칭칭 나네' 음악과 함께 펼쳐졌다.
북에서 온 취주악단도 그 뒤를 이어 공연을 펼쳤다. 취주악단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 '풍년가', '바다의 노래',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청춘송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북한 선수들은 수호랑과 함께 손을 맞잡고 춤을 추며 흥을 띄웠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도 이날 한국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다.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진행된 공연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등이 참석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정부 초청 인사로는 지역사회 공헌자, 강릉시민, 강원도민 문화예술인 등이 있었다.
공연을 북한 예술단은 만경봉 92호에서 하룻밤을 더 묵을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로 가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한 뒤 북으로 돌아간다. 서울에서 이들이 머무를 숙소는 워커힐호텔이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이날은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군 70주년을 기념하는 건군절 열병식을 개최하는 날이기도 하다.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열병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2년 4월 김일성 100번째 생일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 때부터 최근 5차례의 열병식을 모두 생중계했다. 그러나 조선중앙TV는 우리시간으로 이날 저녁 5시 30분께 녹화 중계를 통해 열병식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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