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 윤새봄 웅진싱크빅 대표가 2년간의 내실 다지기를 마치고, 경영 전면에 나섰다.
대표이사 3년차인 올해 AI(인공지능)를 들고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동시에, 교육업계 1,2위 교원,대교 추격전까지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윤새봄 웅진싱크빅 대표는 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처음으로 언론을 초청, ‘에듀테크 사업 설명회’를 갖고 “IT기업 지분확보를 통한 ‘에듀테크’ 기업으로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이를 통해 기존 초등교육 사업을 넘어 올해 중등교육까지 진출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석상으로 기자들 앞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 윤 대표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에 강력하게 표출했다. 웅진싱크빅이 웅진그룹의 모태기업인 만큼, 기업 존재감을 끌어올려, 자신의 대외 경영능력을 평가 받겠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윤 대표는 이날 에듀테크 리딩기업이 돼 교육시장을 주도할 ‘북클럽 AI 학습코칭’을 히든카드로 내밀었다. 교원과 대교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다.
경쟁 교육업체가 출시한 AI 접목 학습제품과 달리, 이 제품은 학습자의 학습 행동패턴까지 분석해 준다. 학습 과정에서 보인 행동 패턴과 학습역량을 기반으로 한 오답 원인 등을 분석해 주는 서비스다. 습관분석, 문항분석 AI프로그램을 이용해 산출한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근본적인 학습습관 개선과 맞춤학습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일 출시된 이 제품은 미국 에듀테크 기업 ‘키드앱티브’와 공동개발 했다. 키드앱티브와 해외시장 타깃 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게 윤 대표의 로드맵이다. 이에 키드앱티브에 500만달러를 투자, 10%의 지분율까지 취득했다.
윤 대표는 “AI 학습코칭을 시작으로 AI‧개인화 플랫폼 사업까지 에듀테크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며 “국내 에듀테크 시장을 넘어 글로벌 에듀테크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에듀테크 리더 도약 방법으로는 “이번처럼 IT를 잘하는 기업과 제휴를 통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분율 확보를 통한 사업 확대 방향성을 암시한 것이다.
윤 대표가 취임한 2016년 매출은 6126억원으로, 취임 전인 2015년 6396억원, 2014년 6332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2년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왔던 만큼,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공격적인 사업을 통해 실적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한편 웅진싱크빅은 윤석금 회장이 그룹 전반으로 손을 뻗치면서, 2001년부터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졌다. 하지만 2016년 3월 차남인 윤새봄 대표를 전격 대표이사에 선임, 다시금 오너경영 체제로 바꿨다. 2009년 웅진씽크빅에 입사한 윤 대표는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 실장, 웅진홀딩스 최고전략책임자, 웅진 기획조정실 실장 등을 역임한 후 웅진싱크빅을 선봉에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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