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로 즐기는 평창올림픽] ③ 정부, '5대 ICT 서비스'로 4차 산업혁명 선도국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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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02-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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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과기정통부]
 

# 평창동계올림픽을 관람하러 미국에서 한국땅을 10여년만에 찾은 김평창(가명)씨, 강원도 강릉이 초행길에 불구하고 그는 휴대폰에 미리 다운받아 둔 'Go 평창' 앱을 통해 최적의 경로로 경기장을 찾아간다. 경기장의 복잡한 실내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통번역 엔진 '지니톡'이 주요 경기를 소개하고, 곳곳에 위치한 '안내로봇'들이 외국인에게 친절하게 길을 알려준다. 체험관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가상현실(VR) 기반의 아이스하키 골키퍼 체험도 가능하다. 경기장 전용탑승장에는 5세대(5G) 기반의 자율주행 버스 '5G 커넥티드 버스'가 대기하고 친환경 셔틀버스인 '차세대 수소전기버스'로 강릉역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지구촌 최대 규모의 겨울 축제로 꼽히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펼쳐질 정보통신기술(ICT)의 장면들이다.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 될 평창올림픽에서는 △5G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방송(UHD) △AI △VR 등 5가지 ICT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은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 '경제올림픽', 'ICT올림픽' 등 5가지 목표를 지향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ICT라운지' 개소를 시작으로 '평창 ICT체험관', '강릉 IoT 거리', '강릉 ICT홍보관' 등을 잇달아 개관했다.

이들 전시관은 공모를 통해 기술력이 검증된 우수 ICT 중소·중견기업들과 정부 연구개발(R&D) 결과물을 함께 전시하는 민관 공동 홍보 공간으로 꾸며졌다. 정부는 올림픽에 적용된 ICT서비스를 일반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글 및 영문 가이드북을 제작해 온·오프라인에 배포했다.

실제 ICT체험관에서는 세계 최초 5G 시범망을 통해 원하는 각도와 시점에서 경기 시청이 가능하다. 봅슬레이 경기를 선수시점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홀로그램·자율주행·영상통화를 체험할 수 있다. 처음 찾은 방문객들은 실제모습과 같은 'AR 길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세계 최초로 HD TV화질보다 4배 선명한 UHD 기반의 지상파 중계도 볼 수 있다. 8개 언어를 자동통번역하는 서비스 앱을 통해 외국인 방문객들의 불편함을 덜고, 5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해 편의성도 높였다.  

정부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5G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주파수 조기공급 및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평창올림픽 관련 ICT기업 등과 해외 정부, IOC 관계자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올림픽 이후 주요경기 개최국에 패키지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평창 ICT체험관 등에 설치된 과기정통부 소유체험물을 체험관 운영종료 후 국립과학관, 인니 아시안게임 등에 이관·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최정호 과기정통부 평창ICT올림픽준비팀장은 "평창올림픽은 5G 등 첨단 ICT서비스를 통해 잊을수 없는 감동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하는 세계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ICT산업 및 관련 융·복합·관광산업 등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4차 산업혁명 선도국으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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