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SBS '리턴' 중도 하차…"연출진과 의견차 좁히지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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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2-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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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현정이 제작진과의 의견차를 좁힐 수 없다며 SBS TV 수목극 '리턴'에서 도중 하차했다. 드라마 방송 도중 주인공이 바뀌는 일이 또 발생하게 됐다.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는 8일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는 말로 이번 하차가 배우의 뜻이 아닌 'SBS의 통보'에 의한 것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리턴'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SBS는 지난 7일 "리턴' 제작 중 고현정씨와 제작진 사이의 갈등이 너무 크고 배우의 불성실함으로 인해 더 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어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송가에 따르면 고현정은 '리턴'의 연출자와 잦은 다툼을 벌였고, 최근에는 연출자를 폭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제작진과 고현정씨 사이 화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스타들의 '갑질'이 도를 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스타 캐스팅이 중요하다지만 제작진을 무시하는 상황은 용납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지난 5일 연출진과 싸운 후 촬영장을 떠났으며 이후 '리턴' 촬영은 중단됐다.

지난달 17일 시작한 '리턴'은 2주 만에 시청률 10%를 넘어서고 15%까지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촬영 초반부터 고현정이 자신의 극중 비중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는 소문이 퍼져나오면서 잡음이 일었고, 결국 방송 4주 만에 주인공이 교체되는 파행을 겪게 됐다.

이 드라마는 2~3주 방송 분량의 사전 촬영분이 확보돼 있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8일 결방이 되는 등 당분간 편성에서도 시간을 벌었다. SBS는 이 기간 고현정을 대체할 배우를 물색하거나 대본을 수정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간 고현정은 촬영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왔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미스 고 프로젝트'와 그의 이름을 내건 SBS TV 토크쇼 '고쇼'의 연출자가 교체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또 MBC TV '선덕여왕' 촬영 때는 일산 MBC 스튜디오 관계자가 자신의 매니저의 출입을 저지하자 촬영을 접고 바로 귀가해버리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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