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저녁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점프(Ski Jump) 첫 경기가 시작됨에 따라, 스키 점프 종목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스키 점프는 스키를 타고 35~37도의 급경사 주로를 활강해 도약대로부터 점프, 착지 구역까지 비행 기술과 기록으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
스키 점프는 하늘로 미끄러지듯 도약하는 역동성에 아름답게 비행하는 예술성이 더해져 '스키의 꽃'으로도 불린다.
스키 점프의 종주국은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이미 1800년대 중반부터 스키 점프 대회를 치렀으며, 과거 올림픽을 통해 총 9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핀란드(금메달 10개)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을 만큼 확실한 스키 점프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스키 점프는 발전을 거듭해 1800년대 후반부터는 본격적인 동계스포츠로의 기틀을 다졌으며, 1회 대회인 '1924년 프랑스 샤모니 동계올림픽'부터는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됐다.
스키 점프 채점은 비행거리와 자세 점수의 합산으로 이뤄진다. 비행거리 점수는 60점을 기준으로 각 종목의 기준 거리보다 멀리 비행하면 추가점이, 반대의 경우 감점이 매겨진다.
90m가 기준 거리인 노멀 힐(Normal Hill, K-90) 종목은 1m당 2점씩 가감되고, 120m가 기준 거리인 라지 힐(Large Hill, K-120) 종목은 1m당 1.8점씩 가감된다. 여기서 K는 독일어로 임계점을 뜻하는 'Kritisch Point'의 약자다.
자세 점수의 경우 총 60점이 더해진다. 5명의 심판이 비행 거리와 비행 스타일을 기준으로 채점(20점 만점)을 하며, 이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매긴 심판을 뺀 3명의 심판 점수가 합산된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노멀 힐 남자 개인 △노멀 힐 여자 개인 △라지 힐 남자 개인 △라지 힐 팀 등 총 4개로 나뉘어 시합이 진행된다.
시속 80~90㎞ 수준의 고속 활강이 이뤄지고 비행 시의 위험성이 높아 그간 남자종목으로 제한됐으나 지난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여자 선수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998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해왔다. 특히 2003년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도 이뤘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스키 점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시기는 2009년이다. 당시 스키 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대표'가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의 한국 출전자는 김현기, 최서우, 박규림 선수다. 특히 최서우는 지난 8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 점프 센터에서 열린 노멀 힐 남자 예선에서 총점 94.7점을 획득, 출전 선수 57명 가운데 39위를 차지해 오는 10일 열리는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