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8일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공식 방한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부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와 환담하고 우의를 다졌다.
김 여사와 뷔덴벤더 여사의 만남은 지난해 문 대통령 내외의 독일 방문 때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여사는 "독일 방문 때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반겨주셔서 이번에 올림픽에 참석하시겠다는 말씀을 듣게 돼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뷔덴벤더 여사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내외와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독일 선수단 전원을 환영한다"면서 양국 선수단의 안전과 선전을 기원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남북문제에 적극적인 말씀을 해주시고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것으로 안다"며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뷔덴벤더 여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도 처음이고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처음인데 한국이 아름답다"면서 "한국에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뷔덴벤더 여사는 "저는 올림픽의 평화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반도에 남북이 가까워지는 징조가 보여 좋게 생각하고 한국 국민이 그런 평화를 모두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뷔덴벤더 여사는 "남과 북은 하나라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함께 평화를 누려야 한다"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가 평화의 나라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여사는 뷔덴벤더 여사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호랑이 민화가 그려진 스카프와 독일어로 번역된 도서인 '건축가 알빈 신부', '두근두근 내 인생'을 선물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