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계열사도 50대 수장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63)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62)의 경영 실적이 좋았기에 유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세대교체 기류를 피하지 못했다.
8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김·안 두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새로운 최고경영자 후보를 내정했다. 삼성생명은 현성철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 부사장(58)이, 삼성화재는 최영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 부사장(55)이 각각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다음달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두 내정자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교체된 김 사장과 안 사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원래대로면 인사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동시에 두 사장 모두 2014년 부임한 이후 최고의 성과를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 사장은 손해율 관리 등 삼성생명의 체질개선을 이끌었으며, 지배구조 개편 등 삼성그룹 중요 현안도 대과(大過) 없이 맡은바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 사장도 건실 경영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성공해 삼성화재의 사상최대 실적을 견인한 공로가 있다.
그러나 최근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나타난 60대 퇴진 및 세대교체 기류를 피하지 못했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증권도 설 연휴 이전 CEO가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62)도 세대교체 기류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58)과 구성훈 삼성자산 대표(57)는 유임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한편 삼성그룹은 금융계열사를 마지막으로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한다. 금융계열사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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