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원재료 투입가격 상승과 해외 사료, 축산 부문 판가 부진 등 글로벌 악재가 겹친 것이 영업이익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6조477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412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6.8% 늘었다.
부문별로는 CJ제일제당 주력인 식품부문 매출은 5조1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햇반·비비고 등 최근 출시한 가정간편식(HMR) 주요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해외에서는 가공식품 분야 글로벌 매출이 약 30% 가량 증가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판매량 증가와 글로벌 판가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4조2613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아미노산 제품 전반에 걸쳐 판매량 호조를 기록했다. L-메치오닌·트립토판·알지닌·발린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시장 입지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CJ제일제당은 분석했다.
물류부문(CJ대한통운)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6조592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기업물류와 택배 등 전 사업부에서 취급 물량이 증가했다. 중국 룽칭 물류를 비롯한 기존 해외 사업 기반과 인도,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4월 인수한 자회사들의 실적을 더한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사업구조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식품부문에서 HMR 시장 점유율 확대를 지속한다. 미국·중국 시장 성장과 2017년 인수한 베트남·러시아 법인 안정화 등 글로벌 매출 증가에도 박차를 가한다. 바이오부문에서는 원가경쟁력 격차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사료 부문 계열화와 수익성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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