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리턴' 촬영현장서 주동민 PD 폭행···과거 촬영때도 폭언 등 시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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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2-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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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현정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하차를 공식 발표한 큰 이유로 담당 주동민 PD와의 불화가 꼽히는 가운데 고현정이 출연했던 과거 작품들에서도 불협화음이 잦았다는 증언들이 속속 터져나오고 있다. 

고현정의 소속사는 PD 폭행설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일축했지만 과거 고현정이 출현했던 드라마 현장에서도 고현정의 폭언 등 소위 '갑질'이 심했다는 증언들이 나오는 실정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드라마 현장에서 스타급 배우의 소위 '갑질'로 다른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 등 다수가 고통받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모두를 배려하는 스타의 책임감과 무게가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고현정 측 관계자에 따르면 “SBS ‘리턴’ 측으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았고, 고현정이 책임을 안고 드라마에서 최종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도 하차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폭행설은 말도 안 된다. 현장에서 폭행은 없었다”고 고현정의 폭행설을 일축하며 “우리가 폭행설 관련 입장을 내면 ‘폭행’이란 단어에 초점이 맞춰져서 사태가 확산될 우려가 있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동민 PD와의 언쟁이 시작된 부분이 캐릭터 설정 변경 때문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캐릭터 설정이 처음에 들었던 것과 많이 달라진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더이상 일이 커지기 원하지 않는다. 하차한 입장이지만 ‘리턴’에 애정이 있었던 만큼 드라마는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리턴' 촬영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고현정이 PD를 밀치고 폭언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리턴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현정이 주동민 PD를 밀치고 욕설했다. 다수의 매니저가 고현정을 말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고현정이 주동민 PD에 발길질도 했다. 어떤 부분을 두고 ‘폭행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촬영팀이 다 보는 앞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전했다.

이에 과거 고현정이 출연했던 작품 현장에서 고현정이 폭언 등 시비가 잇따랐다는 증언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고현정은 권상우, 차인표, 이수경 등이 주연을 맡은 SBS 드라마 ‘대물’ 출연 당시에도 제작진과 마찰이 생겼다. PD가 고현정의 연기톤을 지적하며 재촬영을 요구하자 자신의 밴으로 돌아갔고 당시 CP였던 본부장이 배우를 설득하기 위해 밴의 문을 여는 도중 차가 출발해 본부장이 수 미터를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 간 사례도 있었다.  

또 2012년 SBS 토크쇼 예능프로그램 '고쇼(고현정쇼)' 에 제작진으로 참여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고현정이 녹화 도중 연출진, 스태프와 마찰이 생기자 방송작가들과 PD에게 막말을 하고, 재떨이를 집어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선덕여왕’ (2009년 MBC방송)촬영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극 ‘선덕여왕’은 환경이 열악한 용인 세트장에서 주로 촬영이 진행됐다. 고현정은 제작진에게 밥, 물, 청소(화장실 청소, 모기 방역 등)와 관련된 개선 사항을 요구했고, 이를 챙기기 위해 제작진이 힘들어했다는 것.

이렇듯 고현정의 과거 출연 작품에서의 마찰까지 양파까듯 속속 터져나오며 드라마 '리턴'의 사태는 더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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