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의 경제적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현대경제연구원 정민·백다미 연구위원이 8일 내놓은 '평창올림픽 금·은·동메달의 의미' 보고서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발생하는 무형의 경제적 가치는 최소 약 1760억원에서 최대 약 26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분석의 편의를 위해 금·은·동메달은 모두 같은 가치를 가진다고 가정했다.
연구팀은 또 "국민 통합 및 사기 진작·소비 증가 효과가 최소 160억∼71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응원 등으로 올림픽 기간 음료·간식 소비, 스포츠용품 구입 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의 메달 획득에 따른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는 120억∼2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메달 결정 경기당 투입되는 총 광고비가 약 100억원이라고 추정했을 때 광고비 지출의 약 1.2∼2배까지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국가 브랜드 홍보 및 국격 상승효과는 1480억∼1720억원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대회 후 시설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 평창의 국제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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