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또 다시 급락했다. 유럽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큰 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32.89포인트(4.15%) 내린 23,860.4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00.66포인트(3.75%) 내린 2,581.00에, 나스닥 지수는 274.82포인트(3.90%) 떨어진 6,777.1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사상 최고치 대비 10% 가량 떨어지면서 완연한 조정국면에 들어섰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2.88% 상승하면서 증시에 찬물을 뿌렸다. 미국의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표가 채권 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까지 한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직전주 대비 9000명 감소한 22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 전망치인 23만1000명에 비해 적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호조에도 불구, 금리 인상 우려가 상존하면서 증시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로 알려진 변동성지수(VIX)는 35를 가리키며 전일비 26.22%나 뛰어올랐다.
대서양 건너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3,361.34로2.7% 미끄러졌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1.49% 하락한 7,170.69로 마감했다.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조기 금리인상을 신호하면서 금리인상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그밖에도 독일 DAX 지수는 2.62% 하락한 12,260.29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1.98% 하락한 5,151.68로 각각 거래를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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