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중학생들이 빌라 화재 막아…'소화기 사용법 배운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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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임봉재 기자
입력 2018-02-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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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제천 화재 가슴 쓸어내린 시민에게 희소식 전해'

A군 등이 화재를 초기 진화하는데 사용한 소화기.[사진=남양주소방서 제공]


중학생 5명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화재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있었던 제천, 밀양 참사로 가슴을 쓸어내린 시민들에게 오랜만에 희소식이 전했다.

9일 경기 남양주소방서에 따르면 관내 중학교 학생 A군 등 5명은 지난 7일 오후 4시 13분께 화도읍 창현리의 모 빌라를 지나던 중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은 뒤 1층 출입구 내부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불장난으로 생긴 불로 추정되는 이 불을 본 이들은 119로 바로 신고한 뒤 급한 마음에 빌라에 설치된 소화기 2대로 박스에서 시작돼 자전거, 퀵보드 등으로 옮겨붙은 불을 껐다.

이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공무원들은 불이 모두 꺼진 것을 확인했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들의 이같은 용기 있는 행동은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사고를 막았다.

A군은 평소 소화기 사용법을 배웠던 것이 불을 끄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빌라 1층 출입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자칫하면 연기로 인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또다시 소화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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