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방남했다.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 46분께 전용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고위급 대표단은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실세'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흰색 바탕 전용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자 옆에 인공기가 그려져 있었다.
북한 대표단은 전용기 문으로 직접 연결되는 브릿지(이동형 연결 통로)를 통해 남측 땅을 처음 밟았으며, 통일부의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맞이했다.
북한 대표단은 오후 2시 7분께 공항 의전실에 입장해 조 장관 등과 20분가량 환담했다.
이동할 때 앞장서던 김 상임위원장은 환담장에 들어서자 자리에 앉지 않은 채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조 장관 맞은편 자리인 상석을 양보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이를 김 부부장이 사양하며 김 상임위원장에게 앉도록 권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 대표단은 환담을 마친 뒤 곧바로 공항과 연결된 KTX 역사로 이동해 2시 34분께 열차에 탑승, 강원도로 향했다.
북한 대표단은 1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본격적인 방남 일정에 돌입한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도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어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고, 10일에는 문 대통령 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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