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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9일 평택 해군 2함대를 찾아 서해 수호관과 천안함 기념관을 둘러봤다. 또 탈북민들과 만나 북한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펜스 부통령은 탈북자들에게 “여러분은 자유를 위해 싸웠다”라며 “전 세계인들이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길 바란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낮 12시께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에 있는 서해 수호관을 찾았다. 먼저 펜스 부통령은 서해 수호관 1층 ‘북방한계선(NLL) 해전실’에서 김록현 서해 수호관 관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김 관장은 전시실 바닥에 그려진 NLL 인근 서해 5도 지도를 보면서, 제1연평해전·제2연평해전·대청해전·천안함 사건·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인근에 마련된 장소에서 탈북자들과 만나 30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한 탈북자는 지성호·지현아·이현서·김혜숙 씨 등 4명이며,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아직까지 자유를 갈구하는 수백만 명 사람들을 대변한다”라며 “북한에는 포로수용소가 있고, 북한 사람 70% 이상이 식량 지원이 없으면 생존을 못한다. 아이들은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탈북자 4명은 차례로 자신들의 경험을 전했다. 김 씨는 “저는 28년 동안 수감돼 있다가 살아나왔다”라며 “국경 경비대 군인들이 나를 중국에 팔았다. 중국에서 3년 7개월 동안 식당에서 일하다가 한국 가는 브로커 통해 2009년 한국에 왔다”고 소개했다.
이 씨는 “여기 있어서 기쁘다. 언론이 북한에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백만 명의 (북한)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이 끝난 후 펜스 부통령은 천안함 기념관으로 이동해 실외에 설치돼 있는 실제 천안함을 직접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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