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양양공항으로 입국했다.
아베 총리는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다음 평창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일본 선수단을 맞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해 7월과 9월, 각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독일과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박근혜 정부에서 체결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불인정'을 공식화한 이후 첫 만남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향후 한일관계를 가늠할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두 정상의 회담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한일 위안부합의 문제가 거론되느냐'다. 올림픽이라는 대화합의 장에서 과연 양국간 가장 예민한 문제를 꺼낼 수 있을지 관심이 언론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방한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일 위안부합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일본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해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역시 신년 회견 당시 밝힌 '위안부합의는 정부 간 공식 합의이지만 잘못된 부분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정상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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