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9일 공시를 통해 2017년 연결기준 매출 15조4688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6년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매출 및 수익구조는 악화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96%나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3조4887억원)은 1년 전보다 33%나 줄었고, 342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단, 매출은 해양사업부문 계약변경 및 공정 가속화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9% 상승했다. 특히, 계약변경(CO) 체결 및 원가 절감을 통해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한 해양사업부문과 선박 발주 증가에 따라 중·대형엔진 판매 호조세를 보인 엔진기계사업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
한편, 그룹 조선 3사 상선부문 수주 실적에서는 전년 대비 66.6% 상승한 148척, 9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100척, 75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올 들어서도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가스선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수주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적극적인 자구노력 이행으로 재무건전성 역시 대폭 강화돼 2016년 대비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14%에서 89.9%로, 순차입금비율은 39%에서 18.5%로 낮아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 한 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되지만,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인해 신조발주 문의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및 강재가격 변동에 따른 선가 상승도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여 올해도 조선부문 수주 목표인 132억불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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