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9일(현지시간) 새벽 정부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결국 20일만에 다시 시작됐던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은 몇 시간만에 해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이날 통과된 예산안은 다음달 23일까지 정부에 재정을 공급하는 임시 지출안이 포함된 것이다. 당초 예산안은 가결 기한인 8일 내 상원에서 통과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화당 랜드 폴 의원의 9시간 반대 연설로 표결 시간이 넘어가면 9일 자정부터 다시 셧다운 사태가 일어났다. 이후 상원은 9일 새벽이 되어서야 예산안을 가결해 하원으로 넘겼다. 하원에서는 찬성 240표 대 반대 186표로 통과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향후 2년간 국방과 국내 지출 상한선을 3000억 달러 가까이 증액하는 내용과 2019년 3월까지 연방 지출 한도를 높이는 내용 등 막대한 정부 지출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셧다운 사태는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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