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17일간의 대장정 개막…평창 하늘 수놓은 ‘평화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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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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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의 미래 세대가 오늘을 기억하고 ‘평화가 시작된 동계올림픽’이라고 특별하게 기록해주길 바란다.”

꼭 30년 만이다. 민주화 열망과 남북 화해의 단초가 되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이 ‘위대한 대회’로 기록된 한반도 땅에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의 역사적 불꽃이 타올랐다.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개회 선언으로 ‘평화 올림픽’을 외쳤다.

17일간의 대축제를 알리는 성화가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선 ‘피겨여왕’ 김연아의 손끝을 떠나 평창 하늘을 환하게 비췄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 도착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1일간 전국 2018km를 달린 불꽃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23번째 동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스포츠 설전(雪戰)을 벌인다.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70년 만에 대회 개최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모두 연 세계 5번째 나라로 기록됐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평창올림픽에는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총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또 동계올림픽 역사상 100개 이상 금메달(102개)이 걸린 최초의 대회다. 우리나라도 15개 전 종목에 선수 145명과 임원 75명 등 총 220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북한은 5개 종목에서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을 파견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도 개회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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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태권도연맹(ITF)의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의 합동공연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공동기수로 나선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북한 수비수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해 평화의 발걸음을 뗐다.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이 구성됐다.

우리나라는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림픽 최초 남북 단일팀의 첫 경기는 10일 스위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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