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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사람의 얼굴 한 '인면조(人面鳥)'…"'불로불사(不老不死)' 소망 담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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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02-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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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환 총 감독 "고구려 벽화 고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지난 9일 오후 강원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등장한 사람의 얼굴을 한 새 '인면조(人面鳥)'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나타난 '인면조(人面鳥)'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인면조는 말 그대로 사람의 얼굴을 한 새를 뜻한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을 총괄한 송승환 총감독은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개회식 기자회견에서 인면조에 대해 "고구려 벽화 고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평화를 즐기는 한국의 고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인면조는 실제로 여러 고구려 벽화 고분에서 확인된 바 있다. 평안남도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덕흥리 고분에는 인면조가 앞방 천장고임 서쪽에 선인, 옥녀(玉女)와 함께 그려져 있다.

인면조에는 '천추(天秋)' 및 '만세(萬歲)'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모두 천년만년 살고자 하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소망이 담긴 것이다.

또 인면조는 다른 고분인 평안남도 순천의 벽화지신총,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의 무용총 및 삼실총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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