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에 대해 통일부는 11일 "양측 최고지도자 간의 상호 존중과 이해, 상대측에 대한 배려의 정신이 남북관계의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북한 고위급대표단 방남 관련 설명자료'에서 "(북측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일관된 노력에 북한이 호응한 결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과 북한 최고지도자 직계가족이 우리측 지역을 방문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의 의지가 매우 강하며 필요한 경우 전례 없는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대화와 협력의 공간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의 전기를 이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과제"라며 "남북 모두 상대측 입장을 이해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조치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면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확고한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토대로 대북제재 국제공조도 충실하게 이행하되 평화적 해결 입장 역시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 4명은 지난 9일 방남해 2박 3일간 한국에 머물렀다.
방남 기간 동안 북측 고위급대표단은 문 대통령과 5차례, 우리 측 고위급들과 수차례 만남을 가지며 많은 스킨쉽을 나눴다.
통일부는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체류기간 동안 △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 △ 문 대통령 접견·오찬 △ 남북 단일팀 경기스위스전 관전 △ 이낙연 국무총리·조명균 통일부 장관 주최 오·만찬 참석 △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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