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첫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는 미알리티아나 클레어(17)가 경기가 연기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글을 올렸다.
12일 클레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람이 심해서 장거리 경기가 취소됐어요. 경기가 열리면 알려 드릴게요!”라며 울상짓는 표정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태어나 1세 때 프랑스로 입양된 클레어는 3세 때부터 스키를 시작해 지난해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경기가 강풍과 강추위로 인해 15일로 연기됐다.
경기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온 다른 선수들도 일정 연기에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2014년 소치 올림픽 활강 동메달리스트인 스위스의 라라 구트는 경기 연기 발표 직후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며 SNS에 “대자연이 오늘은 아니라고 한다. 돌아가면 일단 침대로 돌아가 좀 더 자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올렸다.
올림픽 데뷔를 앞둔 북한의 김련향도 기상 악화로 발걸음을 돌렸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평창 올림픽 스마트 기상지원 서비스 정보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용평 알파인센터 대회전 출발 지점은 초속 9m에 가까운 강풍이 불었다. 기온은 영하 19.8도, 체감온도는 영하 32.5도에 달했다.
기온은 오후에 다소 오를 예정이나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열리지 못한 여자 대회전 1차 시기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2차 시기는 같은 날 오후 1시 15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전날 정선에서 열리려던 알파인스키 전체 첫 종목인 남자 활강을 시작으로 강풍 탓에 이번 대회 스키 일정이 연이어 지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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