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女아이스하키 단일팀, ‘3전4기’ 스웨덴전서 ‘기적의 1승’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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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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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패한 단일팀 북한 정수현(27번)과 한국 엄수연, 북한 황충금(39번), 골키퍼 신소정(31번) 등이 아쉬워하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위스전 첫 패배를 딛고 수 차례 평가전으로 익숙한 스웨덴전에서 ‘3전4기’를 노린다.

단일팀은 12일 오후 9시10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 스웨덴과 격돌한다.

스웨덴은 세계랭킹 5위의 강국이다. 지난 10일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스위스(6위)보다 세계랭킹이 더 높다. 단일팀은 스위스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8로 완패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단일팀이 넘기 힘든 벽이다.

하지만 단일팀이 스웨덴전에서 대회 첫 골의 희망과 기적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은 ‘익숙함’이다. 스웨덴은 우리 대표팀이 3차례나 맞붙어 본 상대다. 특히 단일팀은 스웨덴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 지난해 7월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 2차전에서 한국의 에이스 박종아가 0-4로 뒤지던 경기 막판 만회골을 터뜨렸다. 또 지난 4일 단일팀으로 처음 맞붙은 스웨덴과 평가전에서도 0-2로 뒤지다 박종아의 그림 같은 추격 골이 그물을 갈랐다.

스웨덴은 단일팀이 ‘기적의 1승’을 꿈꾸는 상대인 일본과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오히려 슈팅 숫자에서는 26-31로 밀렸다. 단일팀도 스웨덴과 평가전 3피리어드에서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단일팀이 넘어야 할 마지막 벽은 스웨덴 주전 골리 사라 그란이다. 일본에 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스웨덴을 세계 강호로 올려놓은 핵심 멤버다. 일본전에서도 31개의 슈팅 가운데 단 1골을 내주며 96.77%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한국과 단일팀은 3차례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그란이 나선 1차전에서만 무득점에 그쳤다.

단일팀은 탄탄한 조직력이 필요한 수비가 최대 약점이다. 스위스전에서 또 드러났다. 단기간에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긴 역부족이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기적의 1승’을 향한 문도, 두들겨야 열린다. 새러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도 "스웨덴전에서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스웨덴을 넘기는 쉽지 않다. ‘첫 골’은 단일팀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일팀은 스웨덴전 이후 이틀 뒤인 14일 오후 4시40분 일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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