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워커스 사람들] 코워커스 클럽1기, 숨터 이휘재 대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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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2-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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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휘재 대표]


안녕하세요. '코워커스 사람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김정인 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코워커스 클럽 1기에 숨터 이휘재 대표 편이에요

[질문1] 먼저 간단한 자신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저는 ‘심신치유센터 숨터’를 운영하는 이휘재입니다. ‘숨터’는 개인 및 기업체를 대상으로 심리상담, 명상 및 걷기 프로그램 등을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심신의 회복 및 유지, 자아 성장을 도모하는 마음나눔터입니다.

[질문2]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주로 어떤 일인가요?
크게 나누어 세가지로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근로복지공단에서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Employee Assistance Program) 으로 300인 미만 중소기업 및 소속근로자에게 정서적, 심리적 어려움 해결을 하기 위한 심리상담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상담심리사로 선발되어 직장인들을 위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걷기 프로그램으로 기업체 및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걷기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주 1회 평일 걷기나 주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고, EAP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명상 프로그램인데요, 호흡집중 명상 프로그램을 기업체 및 개인에게 안내를 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 건강을 잘 유지하는 마음근육을 성장 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3] 해당 업무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오십이 넘은 나이에 상담심리사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 학위를 받고, 상담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늦게 공부를 한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인지 몰랐습니다. 또한 자격증을 취득 한 후에도, 저를 채용해 주는 상담소가 없어서 심한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에 ‘사회통합치유센터 마음복지관’에서 상담 봉사활동을 2년 이상 해 오고 있으며, 그 봉사활동 덕분에 작년에는 성북구청에서 실시하는 ‘찾아가는 마음건강 내비게이터’ 마음복지관 소속 상담사로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질문4] 이 업무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계기가 있었나요?
약 30년 정도 직장생활과 개인사업을 해왔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볼 수 있었고, 제가 힘들어하는 상황에 대한 이해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업을 정리하면서 평생 할 일을 찾고 있던 중에, 우연히 상담심리를 접하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상담심리사가 되었습니다. 상담을 통해서 제가 많이 편안해졌고, 주변의 심리적으로 힘든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고, 제가 비교적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약간의 수입도 올릴 수 있는 일이고, 평생 동안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이 일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상담 공부를 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편안해졌고, 지금은 그 선택이 아주 탁월한 선택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질문5]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 왜 그 길을 택하셨고, 다녀 온 뒤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작년 4월 25일에 출발하여 6월 10일 귀국하였습니다. 작년이 제 환갑이었고, 환갑을 기념하기 위한 제게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지난 60년 세월을 한번 되돌아 보고 싶었고, 앞으로의 삶의 계획을 구체화 시키고 싶었습니다. 몇 년 전에 후배가 우연히 산티아고 책을 제게 선물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꿈을 꾸게 되었고, 드디어 작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사진=코워커스 사람들]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산티아고 한번 다녀왔다고 크게 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해냈다는 사실이 주는 자긍심, 그로 인한 자신에 대한 믿음, 앞으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등이 조금 생겼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길에서 만난 많은 순례자들을 통해서도 많이 배웠고, 홀로 걸으며 제 자신의 내면을 살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바탕이 되어 지금의 제가 되었는데, 글쎄요.. 약간 마음이 느긋하고 편안해진 것 같습니다. 또한 걷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서, 웬만한 거리는 걷게 된 점이 변했다고 할 수 있네요.

[질문6] 산티아고 다녀 오신 후에 책을 쓰셨다고 들었습니다. 책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책 제목은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길, 산티아고’입니다. 길을 걸으며 홀로 많은 시간을 걸었습니다.그리고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자제하면서 홀로 걸으며 자신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릴 적 힘든 기억도 많이 떠올랐고, 60평생 살아오면서 저를 가장 괴롭혔던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여행기라기 보다는 자전적 에세이 성격이 강한 책입니다. 그 책에 지난 60년 동안 제가 살아온 모든 내용이 녹아 있고, 더 이상의 할 얘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할 얘기를 모두 쏟아냈고, 60년 세월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는 것 자체가 제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속이 후련하고 아무 미련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질문7] 많이 걸으신다고 들었는데,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또 걷기를 통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
사업이 아주 힘들 때, 대학병원 응급실을 매일 밤 드나들었습니다. 죽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지금 생각해 보니 일종의 심한 불안과 우울, 공항이 왔던 것 같습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마라톤과 등산을 많이 다녔고, 그러다 보니 양쪽 무릎 연골이 파열이 되어 관절경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후에 등산도 못하고 뛸 수도 없어서, 우연히 걷기동호회를 찾게 되었고, 그 이후로 꾸준히 걷기를 하였습니다.

걷기를 통해서 신체적 건강을 찾은 것은 물론이고, 신체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정신력이 회복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걷다 보면, 생각이 많이 떠오르기도 하고, 자신을 반성하거나 성찰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신체의 반복적인 운동이 심리적 긴장을 해소시켜 주어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며 배우고, 소통할 수 있고,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건강한 심신의 회복과 유지, 타인과 함께 소통하는 즐거움과 행복, 자연을 걸으며 느끼는 행복감 등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질문8] 퇴직 후의 삶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다고 들었는데, 퇴직예정자나 퇴직하신 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가요?
대부분 퇴직하신 분들이 제일 먼저 하시는 일들이 다른 직업을 찾는 일입니다. 하지만, 설령 취업을 하셨다고 해도 1,2 년 뒤에는 다시 취업을 하는 상황이 반복이 되며 나이는 점점 더 들어가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저는 그 분들에게 우선 1,2년 정도 자신을 위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30년 이상 가장으로, 부모로, 회사의 임직원으로, 정말 많은 역할을 하면서 자신을 돌보지는 못하셨을 겁니다. 그 자신에게 충분한 보상의 시간을 주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잘 모르는 사업 분야에 손을 댔다가 더욱 상황이 악화가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자신만을 위한 보상과 휴식의 시간을 보내시다 보면, 뭔가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겁니다. 그 일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부터 시작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는 수입을 위한 일 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거기서 경제적인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사진=버터플라이]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쌓아 온 자신을 버리는 일입니다. 예전의 자신을 버리고, 원래 자신의 모습을 찾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래 자신의 모습을 잘 들여다 보면 하고 싶은 일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는 건강을 위한 운동과 편안한 친구들과의 관계 유지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퇴직 후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게 됩니다. 그때 남는 친구들이 아마 평생 같이 살아갈 친구들일 겁니다.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보다는 소수지만 속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말씀 나눌 수 있는 소수정예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질문9]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저는 걷기와 명상, 상담심리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심신이 지친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또한 글을 쓰며 제 생각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살고 싶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경험과 재능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우선 하나의 목표는 내년부터 퇴직자 한 분을 선발하여 산티아고 보내려 합니다. 매년 한 명 또는 두 명 정도, 제가 경제적 여력이 되는 범위 내에서 보내 드리려 합니다. 그 분들이 다녀 오신 후에, 다른 분들에게 같은 기회를 주면서, 일종의 산티아고 보내기 릴레이 캠페인이 되면 하는 바람입니다.

[질문10] 마지막으로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이 일을 준비하면서, 지금은 코워커스 클럽 1기에 선정되어 광화문에 있는 공유 오피스 코워커스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너무나 좋은 환경을 무료로 제공받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워커스 1기가 자리를 잘 잡아서, 앞으로 2기, 3기 계속해서 선발이 되어,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나중에는 사회에 공헌하는 개인과 기업이 되길 바랍니다.

------[ 지켄트 인터뷰 ]---------------------------------

코워커스 사람들, 인터뷰에 참여하신 이휘재 대표님의 번창을 기원드립니다.
더불어서 창업 활동가 여러분들도 언제든지 참여해보세요.

[ 줄줄이 이어지고 술술이 풀어지다 - 지켄트 인터뷰 ]

/글=김정인 단장 #지켄트청년들 #버터플라이 #청년기자단 #김정인과청년들 #지켄트북스 #청년작가그룹 #지켄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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