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이상득·이회창 보좌한 장다사로 구속여부 내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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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2-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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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불법 여론조사 관여 혐의 적용

[사진=연합뉴스]


MB 정부 시절 18·19대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실시한 불법 여론조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의 구속 여부가 빠르면 13일 밤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13일 오전 10시 30분 321호 법정에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장 전 기획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장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민정비서관으로 있으면서 18대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위해 국정원에서 10억 원대의 특수활동비를 건네받은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총무기획관 재직 시기인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후보 지지도 조사를 위해 용역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청와대 자금 5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친이계'와 '친박계' 후보들의 지지율 확인을 위해 이 돈을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불법 여론조사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부정선거운동) 혐의로 추가 기소한 만큼, 이명박 전 대통령도 불법 여론조사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날 경우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 전 기획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3일 밤, 늦어도 14일 새벽께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장 전 기획관은 1957년 전북 김제 출신으로 국민대 행정학과, 연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출신이다. 1984년 민정당 공채 5기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고향이 포항은 아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을 보좌하며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맡아 이상득계 인물로 통한다.

또한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정무 1비서관으로 발탁되기 전에는 신한국당 언론담당 보좌역을 맡았고 한나라당 조직국 국장, 한나라당 전국네트워크본부팀장,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장 전 기획관은 타고난 정무적 감각과 뛰어난 판단력으로 주변 인물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으며, 안국포럼 출신에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검찰 중수부장과는 경동고등학교 동문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기획관은 30여 년간 한나라당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계는 물론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이회장 전 총재계 등 보수 진영의 모든 계보를 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총선을 앞두고 당 사무처 직책을 그만두고 당시 이회창 전 총재의 참모로 변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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