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떠나는 피겨킹’ 패트릭 챈, 캐나다에 단체전 金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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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2-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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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챈이 1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단체전 남자 싱글에서 179.75점을 받은 후 동료들과 함께 웃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피겨킹’ 패트릭 챈(28)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를 선보이며 캐나다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 금메달을 선사했다. 떠나는 ‘피겨킹’의 마지막 선물이다.

캐나다는 1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단체전에서 팀포인트 73점을 얻어 '러시아 출신 선수(OAR)'의(66점)과 미국(62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는 'OAR'의 이름으로 평창에 나서 2연패를 노렸지만 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팀 이벤트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캐나다는 65점으로 개최국 러시아(75점)에 10점 뒤지며 은메달을 따냈지만 평창올림픽에서는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고르게 활약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7세 베테랑 챈은 캐나다 팀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줬다. 챈은 12일 열린 단체전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79.7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후반부 점프에서 실수가 있긴 했으나 초반에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점프 실수에도 높은 점수가 나오자 챈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챈은 소치 대회에서 개인전 남자 싱글 은메달, 단체전 은메달 등 올림픽에서 2개의 은메달만 따냈지만 이번 단체전 우승으로 개인 마지막 올림픽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를 마친 뒤 챈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실수가 있긴 했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의 쿼드러플 점프에 성공했다는 점은 개인전을 앞두고 큰 도움이 될 성취다. 오늘은 자신에게 70점을 주겠다. 악셀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그 이후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데 만족한다. 시즌 초반 같았다면 그렇게 집중력을 되찾을 준비가 돼 있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실수를 저지른 악셀 점프에 대해 챈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히 성공하는 데 도전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챈은 오는 16일 남자 싱글 개인전 쇼트 프로그램, 17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연기를 선보인다.

팀이벤트는 10개국의 남녀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종목의 국가별 쇼트프로그램 순위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5개팀만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서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등 10개국이 나섰다. 한국은 쇼트프로그램 결과 9위에 그쳐 프리스케이팅 출전자격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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