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3시 우즈벡 타슈켄트 인하대 대강당 연단에 나선 김동연 부총리는 7세기 중반의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 벽화에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그려져있다는 데서 그는 한국과 우즈벡의 우정이 세월을 뛰어넘어 현재에 이른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타슈켄트 인하대 현지 우즈벡 학생 200여명을 향해 '1500년 친구의 고민'이란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김 부총리는 "7세기부터 한국과 우즈벡은 오랜 역사적인 교류를 이어왔다"며 "젊은 시절 고민, 한국경제 과거의 고민 한국경제 현재의 고민이 우즈벡 청년에게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낙천적인 마음과 태도,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을 개척해나가는 열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를 증명하듯 한국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우며 전 세계에 유례없는 압축 성장을 이뤄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경제에 있어 정부 주도의 강력한 리더십, 수출주도 산업정책,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교육제도, 한국 국민의 단결된 마음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현재 한국은 1인당 소득 3만달러 시대를 당면과제로 삼고 있으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 잠재력도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일궈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려인 정착 80주년 기념비' 사진을 보여주며 "진정한 친구는 어려운 일을 통해 검증된다는 우즈벡의 속담처럼 한국과 우즈벡이 오랜 역사 속에서 서로의 어려움을 도와가며 진정한 친구가 됐다"며 "그런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우정을 발전시켜나가자"고 독려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우즈벡 청년들이 실패와 시행착오를 두려워 하지 말고 도전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향후 양국의 협력 발전에서 청년들의 교류가 중요한 만큼 우즈벡 미래세대인 청년들과 교감하고 한국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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