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차 크루즈,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생산하던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했다. 게다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공장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지엠 임직원,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2013년 말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유럽 사업 철수, 호주·인도네시아 공장 철수, 태국·러시아 생산 중단 또는 축소, 계열사 오펠(OPEL) 매각, 인도 내수시장 철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쉐보레 브랜드 철수 등을 단행해왔다. 현재는 한국GM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은 “한국GM과 주요 이해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GM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조치에 의해 GM은 약 4억 7500만 달러의 비현금 자산상각과 3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인건비 관련 현금 지출을 포함, 최대 8억 5000만 달러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출들은 대부분 2018년 2분기 말까지 반영되며, 이는 특별 지출로 인식돼 EBIT 조정 및 EPS 희석 조정 실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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