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우리 정부는 전임 정부의 부패에 대한 국민의 높은 반감과 엄중한 심판 속에서 출범한 정부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공공기관의 청렴도에서 전임 정부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중앙행정기관·지자체 등 공공기관 청렴도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다행으로 생각하는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채용비리 전수조사 등 일련의 반부패 노력으로 공직사회의 청렴 문화가 점차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7년은 중간에 정권이 교체됐기에 정권교체 전후의 청렴도 비교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확실한 차별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를 중심으로 연중 내내 반부패 대책을 강도 높게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17년 반부패 관련 평가결과 종합분석’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청렴도를 조사한 국제기구들의 순위발표를 보면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나아가 기업까지 포함한다. 민간 기업까지 청렴도 조사를 평가해보는 일을 검토해 달라”며 “이 조사가 해마다 거듭된다면 민간 기업 분야의 청렴도 추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민족의 큰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며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평안하게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게 정부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되는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납품대금 결제 등 경영상 어려움과 결식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등 올림픽 분위기로 자칫 소외되거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세심히 살펴달라"고 언급했다.
특히 "행복해야 할 명절에 사건·사고로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게 교통·식품위생·재난대비·응급의료 등 모든 안전 분야를 점검하고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주부터 제수용품을 비롯한 설 용품 구입을 시작할 텐데 기록적인 한파 때문에 도매가격 상승과 위축으로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공공기관이 전통시장과 소외된 이웃 등 직접 민생현장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하고 성장·투자도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을 일으키지만, 내수소비는 여전히 활발하지 못하다"며 "그런 가운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국내외 관광수요 증가 등으로 직접적인 내수증진 효과가 기대된다. 사회 여러 소비가 내수회복의 모멘텀이 되고 우리 경제의 경제 흐름이 견고하게 유지되도록 관련 정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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