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 결정한 한국GM의 경우 지난달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2018년 1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1월 자동차 생산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부분파업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32만2408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 역시 영업일수 증가, SUV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한 13만4139대로 집계됐다.
국산차는 G70, 코나, 스팅어, 스토닉, 렉스턴 스포츠 등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고, 수입차는 벤츠와 BMW 등 독일계 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증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16.4%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올랐다.
수출은 소형 SUV와 친환경차의 인기 지속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9만6835대로 집계됐다. 북미와 아시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북미, 아시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 증가로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9.0% 증가한 32억4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6.5% 감소한 1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해외공장 생산 감소로 북미, 아시아 부품 수출이 줄었다. 반면, 자동차 판매가 상승세인 유럽, 중남미와 완성차 반조립품(KD: Knock-Down) 수출이 증가한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산업이 새해 첫 달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것과는 반대로 '철수설'이 불거진 한국GM은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급감했다.
한국GM의 1월 내수 판매 대수는 7844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급감했다. 경차 및 중형 말리부의 판매 부진의 영향이 컸다.
수출 역시 스파크, 캡티바 등 주력모델 경쟁 심화로 3.1% 감소한 3만4539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이 부진하자 생산 대수도 큰 폭으로 줄어, 5.9% 감소한 4만4417대로 집계됐다.
GM과 한국GM은 이날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에 대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군산 공장을 5월 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5월 말까지 군산 공장 차량 생산 중단과 직원 약 2000명(계약직 포함)의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GM 측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생산중단 및 폐쇄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한국GM 관련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공유해 왔다"며 "경영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 GM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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