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입주율 74.2%...“입주 리스크 지속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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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2-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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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주택산업연구원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 발표...“중견 업체 입주 실적 전망치 밑돌아”

  • 평창 동계올림픽 수혜 강원도, 시장 기대감 위축 전망

2018년 1월 입주율(단위:%).[그래픽=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연초부터 쏟아지는 입주 물량과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인해 여전히 미입주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의 입주율은 74.2%로 전월(77%) 대비 2.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째 70%를 유지하고 있어 입주 리스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입주율을 지역 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81.2%와 72.7%로 제주권(63.1%)의 입주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권과 강원권은 각각 전월 대비 11.1%포인트와 5.1%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미입주의 주요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7.8%로 전월(21.7%) 대비 16.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세입자 미확보(31.1%) △잔금 대출 미확보(12.2%) △분양권 매도 지연(5.4%) 순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 전망치도 전월 대비 5.8포인트 떨어진 76.2를 기록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를 하고 있는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HOSI는 매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와 같은 하락세를 서울과 강원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입주가 양호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됐던 중견 업체의 입주 실적이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분석했다.

HOSI 전망치를 지역 별로 살펴보면 △서울 93.5 △강원 76.9 △충북 65.5 △전남 57.7 등으로 각 지역의 양극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강원권의 HO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8.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로 1월에 형성됐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달 들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959가구였던 강원도의 지난해 입주 물량은 평창 동계올림픽 수혜를 누리면서 올해 180% 가까이 늘어난 1만654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이달 전국에선 74개 단지, 총 4만8158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에서 1975가구, 지방에서 2만8402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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