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한반도기 게양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폄훼한 네티즌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일부 포털사이트 카페와 블로그에 '광주시청에서 태극기를 내린 것은 대한민국의 시청인 것을 이미 포기한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됐다.
이와 관련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가 또 다시 불순세력에 의해 왜곡‧폄훼되고 있음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태극기를 내리고 엉뚱한 기(한반도기)를 올렸다고 허위사실을 사실인 양 주장하는 것 자체가 150만 광주시민의 명예와 진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광주시청 국기 게양대에는 태극기와 한반도기가 함께 펄럭이고 있고, 한반도기는 남북통일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염원해 게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광주사태의 진상과 숨겨진 진실'을 운운하며 전쟁을 조장하고 평화를 깨뜨리려는 세력들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광주시는 법적 검토를 거쳐 이들 네티즌에 대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정식 수사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민‧형사 소송 제기와 함께 공개사과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포털사이트에도 이 같은 허위사실 게재에 대한 대책마련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윤 시장은 "남북통일은 이 시대가 반드시 가야 할 숙명의 길"이라며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킨 대한민국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꺼지지 않도록 광주가 통일역사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8일부터 평창올림픽이 폐막하는 25일까지 시청 광장 국기게양대에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함께 게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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