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다단계 판매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판매·헬스엔뷰티(H&B)숍 등 판매채널이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입소문'을 탄 직접판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다단계 판매시장 규모는 5조 1306억원으로 지난 10년간 189.2%나 성장했다. 이중 상위 10개사 매출액이 3조 6245억원에 달한다. 상위 10개사는 한국암웨이·애터미·뉴스킨코리아·유니시티코리아·한국허벌라이프·봄코리아·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에이씨앤코리아·에이풀· 아프로존 등이다.
다단계판매업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합법적인 판매방식의 하나로 회원 간의 직접판매방식만을 의미한다. 현행법 규정상 합법적인 유통판매방식이지만 불법피리미드·유사수신행위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기도 한다.
애터미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며 한국암웨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애터미의 대표 제품인 스킨케어 스킨케어6시스템과 헤모힘은 각각 1300억원, 1400억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애터미 등록 회원 수는 2016년 말 기준 280만명으로 전년대비 13% 넘게 증가했다.
다만 다단계 시장규모의 성장과 함께 판매직원도 늘었지만 상위판매원이 후원수당을 독식하는 형태는 여전하다. 2016년 말 기준 다단계 판매업체 등록된 판매원 수는 829만명에 달하지만 판매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은 164만명에 불과하다. 판매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1조 7031억원이다. 이중 상위 1% 미만에 속하는 다단계 판매원(1만6337명)이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5707만원인 반면 나머지 99% 판매원(162만 여명)이 받은 수당은 평균 47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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