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는 공식 휴일이 4일로 예년보다 짧지만, 예년 비슷한 규모의 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나선다. 특히 3~4일 간 단기 해외여행지로 안성맞춤인 동남아와 일본 노선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4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닷새간 예상 출국객은 46만2453명, 입국객은 47만7354명으로 총 이용객은 약 9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들의 연휴 기간 예약률은 평균 80% 이상 수준으로 아주 높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저비용항공사(LCC)는 단·중거리 노선 예약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LCC, 동남아·일본 예약률 90% 넘어
제주항공은 △홍콩‧마카오(95%) △일본(92%) 노선의 예약률이 높다. 일본 노선 중에서는 마쓰야마(99%), 후쿠오카(96%), 오사카(94%) 노선이 인기 노선이다.
진에어의 연휴기간 국제선 평균 예약률은 85%로, 노선별로는 △대양주 93% △동남아 90% △일본 88% △중국 80% 순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는 일본 삿포로(95%), 후쿠오카(93%) 등이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며, 괌·하와이(93%) 노선도 거의 만석이다.
일본 지방 노선을 많이 운영 중인 에어서울도 날짜별로 85~95%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일본 외 코타키나발루(90%), 괌(95%) 등 가족 여행지의 예매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데, 아직 티켓을 예매하지 않았다면 신규 취항지와 일본 지방노선 등을 노려볼 만 한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연휴 기간이지만 일반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일본 노선 중에서는 에어서울의 인천~시즈오카, 이스타항공의 인천~미야자키·가고시마 등은 아직 빈자리가 남아있다. 티웨이항공 인천~가오슝(대만), 제주항공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등도 아직 잘알려져 있지 않은 노선 중 하나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도쿄, 오사카, 홍콩 등 인기 노선은 예약이 힘들거나 성수기에는 가격이 비싸다"며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한다면 LCC의 신규 취항지 등을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미국·유럽 노선 예약률 '고공행진'
장거리 취항지를 보유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예약률도 LCC 못지 않게 높다.
대한항공은 설 연휴기간 국제선 예약률은 평균 81%로 높은 수준이다 국제선 노선별로는 △바르셀로나(97%) △로마(99%) △비엔나(99%) △취리히(99%) △하와이(90%) 등이 인기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설 연휴 동안 국제선 예약률은 82.1%다. 미주는 83.6%, 유럽 83.3%로 높다. 세부 노선별로 △샌프란시스코(96.5%) △로마(97.7%) △사이판(100%) 등의 예약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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