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15∼18일) 기간에는 미세먼지 걱정을 털어버려도 될 것 같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기간 전국의 미세먼지(PM-2.5)는 대체로 '보통'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13일 내놨다.
다만 연휴 하루 전인 14일을 포함해 때때로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오를 것으로 보이고, 선진국 기준으로는 여전히 '나쁨'(35㎍/㎥) 수준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전국의 PM-2.5 농도는 국내 예보 등급상 '보통'인 세제곱미터(㎥)당 16∼50㎍(마이크로그램)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의 중기(10일) 예보, 국내·외 대기질 모델, 최근 3년간(2015∼2017) 대기오염물질 농도 정보를 분석해 설 연휴 미세먼지 농도를 관측했다.
환경과학원은 최근 3년 설 전후 기간 대기 중 화학반응을 통해 미세먼지로 전환되는 이산화질소(NO₂)와 이산화황(SO₂)의 일평균 농도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장임석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연휴 동안 많은 차량이 이동하겠지만, NO₂와 SO₂ 농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같은 기간 일산화탄소(CO)의 일평균 농도 또한 설 연휴 전후로 크게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날짜별 예보를 보면 연휴 전날인 14일에는 국내 배출 대기오염물질에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수도권·강원 영서·충청·전북은 '나쁨'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그밖의 권역에서도 오후부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전라, 경상 등 일부 남부지방에서는 15일 오전까지도 일시적으로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연휴 둘째 날인 16일부터는 대기 흐름이 대부분 원활해 미세먼지가 확산할 것으로 보이지만, 17일 일시적으로 농도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도 연휴 기간 대체로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지만, 17일 오전 국내·외 미세먼지 영향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과 강릉 지역도 연휴 기간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
강원 영서 지역은 태백산맥에 가로막힌 지형적 특성 때문에 일시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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