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유로화 강세 영향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39.18포인트(0.16%) 높은 24,640.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94포인트(0.26%) 오른 2,662.9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55포인트(0.45%) 상승한 7,013.51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세계 경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융 안정성 위험에 대해 경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다수 연준 관계자들이 시장 안정 가능성을 제시하는 발언을 내놨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다소 하향한 2.83% 수준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제지표 발표 내용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와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강제품 판매업체인 GNC의 주가는 중국 제약업체의 투자 소식 이후 18% 상승했다.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인 언더아머도 매출 호조 영향에 주가가 16%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33% 떨어진 25.2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과 유로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대비 9.05포인트(0.13%) 빠진 7,168.0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도 86.27포인트(0.70%) 내린 12,196.50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 지수는 전날 대비 30.82포인트(0.60%) 하락한 5,109.24를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81% 떨어진 3,340.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 금리가 4년래 최고치까지 뛰어오른 데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통상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과도 연관돼 있어 증시에 불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구찌 등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의 주가는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이 언급된 이후 3.9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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