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0주년을 맞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4.3배지가 판매, 유족들에게 전달됐다.
대정고등학교(교장 우옥희) 2학년 2반 학생들은 지난 1년 동안 제주 4.3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해 학급특색사업 주제를 ‘4.3,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로 정하고, 제주 4.3 배지를 직접 디자인하여 70주년이 되는 오는 4월 3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 1년 간 제주4.3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4.3 음식 체험 △4.3 식량 구하기 대회 △영화 ‘지슬’ 감상 △4.3 배지 제작 및 홍보 활동 등을 학급특색사업으로 기획 실시한 바 있다.
나아가 제주 4.3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알게 되었으며, 여러 사람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배지를 제작 판매하게 됐다.
배지 판매는 전교생, 교사, 동문회,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홍보해 현재 500개 이상의 4.3 배지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지난 13일 판매금액의 일부(100만원)와 배지를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전달했다.
4.3 배지를 직접 디자인한 이훈(대정고 2학년) 학생은 “4.3의 아픔을 드러낼 수 있는 소재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4.3 평화공원에 있는 모녀상을 모티브로 해 눈밭에서 무자비한 군인,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던 엄마와 아이를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