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의 안전불감증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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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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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아무리 좋은 집사라도 고양이를 오래 모시다 보면, 권태기에 빠져서 게으름을 피우거나 고양이를 당연한 존재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무심코 한 행동이나 간과했던 일이 ‘소중한 냥이’에게 예상치 못한 파국을 부르기도 한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매체 펫MD가 고양이에게 절대로 해선 안 되는 행동 8가지를 조언했다.

  1. 1. 벼룩이나 사상충 예방약을 건너뛴다.

고양이를 집에서만 기르는 데, 벼룩과 사상충 예방약을 먹일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주인들이 있다.

하지만 문이나 창문을 몇 초만 열어둬도, 금세 들어온 모기가 쉽게 사상충을 옮길 수 있다. 또 주인이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돌아온 뒤에 자신의 고양이에게 벼룩을 옮기기도 한다.

따라서 벼룩과 사상충 예방약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예방약을 먹이지 않는 것은 절대로 해선 안 될 어리석은 행동이다. 특히 고양이가 사상충에 감염되면, 손쉽게 치료할 수 없고, 치명적이 될 수도 있다.


  1. 2. 고양이를 야외에 풀어놓고 방치한다.

고양이가 자연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게 해주고 싶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의 고양이는 영리하기 때문에 집에 잘 찾아올 거라고 자신한다.

하지만 집고양이에게 밖은 호기심의 대상이자 혼란스러운 환경이고, 두려운 곳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의 고양이가 혼잡한 차도를 질주하거나 큰 개를 피해서 도망치기 십상이다.

따라서 고양이를 집 밖에 데리고 나갈 때, 꼭 목줄이나 가슴줄을 채우고, 주인이 지켜봐야 한다.

 
  1. 3. 창문을 열어둔다.

호기심 많은 고양이에게 열린 창문은 위험한 덫이 될 수 있다. 창 밖에 호기심을 끄는 곤충이나 새가 보이면, 잡으려고 뛰어들다가 추락할 위험이 있다. 게다가 주인이 집에 없을 때 이런 사고가 생기면, 고양이가 몇 시간이고 방치될 수 있다. 따라서 심하게 다치거나 실종될 가능성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이 집에 없을 때는 될 수 있는 한 창문을 닫아두거나, 창문을 1~2㎝ 정도만 열어두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집에 있더라도 항상 고양이가 열린 창문 근처에 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1. 4. 동물병원 검진을 미룬다.

당신의 고양이가 건강하게 잘 지내는 데 동물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고양이는 사람처럼 자신도 모르게 아플 수 있고, 특히 아픈 것을 숨기는 데 천재다. 따라서 매년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작은 병을 큰 병으로 키우는 것을 예방하는 길이다.

리틀 세네카 동물병원의 브래드 르보라 박사는 “(고양이가 건강하더라도) 최소한 당신은 고양이에게 어떤 병이 생겼는지 비교할 기준점을 잡을 수 있다”며 “고양이의 건강 내력이 병원 차트로 정리되면, 놀랄 일이 적어진다”고 조언했다.

 

  1. 5. 운전할 때 고양이를 무릎에 둔다.

고양이들 대부분이 여행을 싫어하고, 이동장에 들어가는 것에 분노한다. 그래서 집사들은 차에 탈 때, 고양이를 무릎에 안고 타서 고양이를 배려해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선택은 당신과 고양이 모두를 위험하게 하는 행동이다. 차 안에 풀어놓은 고양이는 위험한 미사일과 같다. 고양이가 운전자를 산만하게 할 우려가 있고, 차창 밖으로 도망쳐서 잃어버리거나 다칠 위험이 크다.

아무리 고양이가 싫어해도, 차에 탈 때는 이동장에 넣어서 안전벨트로 고정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1. 6. 식탁이나 탁자에서 고양이를 밀어낸다.

구운 고기를 식히려고 식탁 위에 두면, 고양이가 식탁 위에 올라오는 것은 당연하다. 주인은 당연히 고양이를 식탁 근처에서 쫓아내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실랑이는 절대로 한 두 번에 끝나지 않는다.

하지만 밀거나 던지는 등 거친 행동은 고양이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해롭다. 고양이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려면, 짜증나는 상황에서도 고양이에게 부드럽게 대해야 한다.

  1. 7. 고양이 이빨 닦기를 잊어버린다.

고양이는 주인이든 타인이든 누군가 자신의 이빨에 손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흔히 ‘이빨과자’라고 부르는 치석과 치태(plaque) 예방 간식을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기는 주인들이 많다.

그러나 이빨과자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치태가 쌓여서 치석이 되는 것을 막을 순 없다. 당신의 고양이는 치통 끝에 이빨이 빠지는 고통을 겪을 공산이 크다. 고양이 이빨을 매일 닦아주는 것이 최선이고, 귀찮다면 한 주에 여러 차례 닦아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게으름은 비싼 치과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8. 모구(Hairball)를 무시한다.

고양이는 자기 몸을 핥아서 스스로 그루밍(grooming) 하기 때문에, 털을 삼키게 된다. 그래서 모구(毛球)를 뱉어내는 경우가 종종 있고, 주인은 고양이가 토해낸 모구 덩어리를 치우길 귀찮아한다.

주인이 그루밍을 해주면, 모구 토하기를 줄일 수 있고, 위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고양이가 너무 자주 모구를 뱉어낸다면, 위장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고양이가 한 달에 한두 번 이상 모구를 뱉어낸다면, 동물병원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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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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