렴대옥-김주식은 14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79점에 예술점수(PCS) 30.61점을 더해 합계 69.40점을 받았다. 이날 렴대옥-김주식은 종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개인 최고점(65.25점)을 뛰어넘었다.
북한은 쇼트프로그램에서 11위에 올라 22개 출전 팀 가운데 상위 16개 팀에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22개 출전 팀 중 10번째로 경기에 나선 렴대옥-김주식은 비틀스의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를 배경음악으로 ‘레벨4’ 연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렴대옥-김주식은 연기를 마친 뒤 서로 끌어안으며 감격했다.
지난 9일 단체전 쇼트프로그램(52.10점) 점수보다 9.17점이나 낮았고, ISU 공인 최고점(55.02점)에도 12.09점이나 못 미치는 아쉬운 연기였다.
첫 번째로 경기에 나선 김규은-감강찬은 배경음악 ‘이스토리아 데 운 아모르(Historia De Un Amor)’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점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한 채 올림픽 첫 무대를 마감했다.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세계랭킹 6위 쑤이원징-한충(중국)이 82.39점을 받아 선두로 나섰고, 세계랭킹 1위 OAR(러시아 출신 선수들)의 예브게니야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가 81.68점을 기록했다.
도장관은 “렴대옥의 나이가 19살인데 경기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 어린 편이라서 4년 후에는 기량이 더 좋아져서 메달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 체육상도 “렴대옥이 크지 말아야 하는데 점점 몸이 커지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도 장관과 김 체육상은 2시간 넘게 피겨 경기를 관전한 뒤 관동 하키 센터로 넘어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일본전도 함께 관전했다. 다만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입장과 단일팀 관련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마친 뒤 곧바로 참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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