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스키 국가대표 피타 타우파토푸아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는 새로운 종목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타우파토푸아는 1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의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도쿄에는 세 번째 종목에 출전하겠다"며 "이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상의를 탈의하고 입장해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 때도 상체 근육을 자랑하며 입장한 바 있다.
타우파토푸아는 당시 태권도 국가대표로 출전해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변신해 출전했다. 특히 겨울스포츠와 거리가 먼 통가 출신인 만큼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유럽 대회를 돈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세 번째 종목이 물과 관련될 것이란 말과 함께 "사람들에게 내가 도전하는 모습, 성공 또는 실패하는 모습, 행복해 하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시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성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16일 남자 15㎞ 프리 출전을 앞두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