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서 금메달 기대주는 세계랭킹 1위 윤성빈이다. 당연히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윤성빈에게 쏠렸다. 하지만 윤성빈과 함께 묵묵히 올림픽 메달을 향해 썰매와 한 몸이 된 선수가 동갑내기 김지수다. 이번 올림픽에서 생애 최고 성적을 노린다. 1~2차 주행에서 깜짝 레이스를 펼치며 메달 가시권에도 들었다. 다크호스다.
김지수는 15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2차 합계 1분41초66의 깜짝 활약을 펼치며 전체 6위에 올랐다. 1, 2차 주행에서 연속으로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윤성빈(1분40초35)보다는 1초31 뒤졌지만, 메달권에 있는 선수들과 격차는 크지 않다.
윤성빈에 이어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의 니키타 트레구보프가 1분41초09로 2위에 올랐고,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1분41초23으로 3위를 기록했다. 김지수는 두쿠르스와 불과 0.43초 차이다. 3~4차 주행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 있는 기록이다.
이어 김지수는 “목표는 항상 메달로 생각하고 훈련을 했다. 어느 정도는 잘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오늘 기록은 그래도 잘 나왔다”고 만족했다. 메달 가능성을 열어놓은 김지수는 “일 한 번 내겠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잘 타겠다. 꼭 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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