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탓...중장년 여성, 남성 임금 절반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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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2-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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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여성의 금융자산이 ​중장년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가 모바일 이용자 49만1271명의 금융자산을 분석한 결과, 40대 여성 이용자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약 1373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3120만원)의 절반을 하회했다.

금융자산은 이용자의 현금과 예금·적금, 주식·펀드 등을 합산한 것이다.

20대까지는 남녀 간의 금융자산 규모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30대가 되면서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해 50대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20대 여성 이용자는 평균 311만8048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했다. 20대 남성(313만534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30대 여성의 경우 평균 969만원, 남성은 1238만원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50대 여성은 1669만원, 남성 3522만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커졌다. 

이처럼 중장년 여성의 금융자산이 남성보다 낮은 것은 경력 단절 탓이다. 여성이 30대를 기점으로 결혼과 임신·육아로 인해 경제활동을 그만두면서 일을 하는 기간이 줄어드는 데다 이로 인해 경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남성이 좀 더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것도 금융자산 격차를 키운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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