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도장깨기', 이번엔 '세계 4위' 영국에 대역전극…전체 순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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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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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 김선영(왼쪽), 김영미(가운데), 김경애(오른쪽)가 스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세계 톱랭커 ‘도장깨기’가 계속됐다. 이번엔 컬링 기원지 스코틀랜드에서 온 종주국 영국을 무너뜨렸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7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4차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영국(스킵 이브 뮤어헤드)을 7-4로 제압했다.

세계랭킹 8위 한국은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이다. 예선 1차전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뒤 세계 2위 스위스에 이어 2014년 소치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세계 4위 영국까지 격파했다. 한국이 유일하게 석패한 팀은 일본(세계 6위)이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스킵 김은정 순으로 나섰다. 6엔드까지 2-2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7엔드에서 실수가 나와 영국에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당해 2-4로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8엔드에서 다시 2점을 올려 4-4 동점을 만든 뒤 9엔드에서 짜릿한 2점 스틸에 성공해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10엔드에서 냉정하게 경기에 나서 흔들린 영국을 상대로 다시 1점을 스틸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제 한국이 넘어야 할 상위 랭커는 몇 팀 없다. 19일 스웨덴(5위), 20일 미국(7위), 21일 OAR(3위·러시아 출신 선수들)과 경기를 치른다.  

한편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스웨덴(4승), 일본(4승1패)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여자 컬링은 예선 풀리그를 통해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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