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텍사스와 계약 무산 ‘충격’…美 언론 “팔 문제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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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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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잔류가 불투명해진 오승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눈앞에 뒀던 오승환이 결국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궁금증을 낳던 공식 입단 발표가 늦어진 이유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과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모닝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와 오승환의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댈러스모닝뉴스는 “MRI(자기공영영상) 검사에서 오승환의 팔에 당혹스러운 문제가 나타났다”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이에 대해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은 지난 7일 오승환과 텍사스가 ‘1+1년 925만 달러’의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메디컬 테스트(신체검사)만 남겨놓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텍사스 구단은 오승환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오승환과 텍사스의 계약이 불발된 것이 아니냐는 결정적 근거는 스프링캐프였다. 오승환은 텍사스의 투수와 포수들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 16일에도 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은 더 증폭됐다.

오승환이 텍사스와 사실상 계약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에서 뛰고 있는 동갑내기 외야수 추신수와 투타 호흡을 맞추는 모습도 보기 힘들 것 같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기 위해선 다른 팀을 물색해야 한다. 하지만 오승환과 텍사스의 계약이 불발된 사유가 몸 상태의 이상이라면 나이 등을 감안할 때 좋은 조건의 메이저리그 잔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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