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의 연간 취급물량이 한국 택배업계 사상 최초로 10억 상자를 돌파했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한 해 동안 배송한 택배상자가 10억 5000만개를 넘었으며, 일평균 처리량은 355만개 수준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상자 1변을 50㎝로 계산해 일렬로 놓으면 52만㎞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코스 2,018㎞를 약 261번 달리는 거리와 맞먹는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 38만 4400㎞의 1.4배이며, 경부고속도로 416㎞를 634회 왕복하는 것과 같다.
국내 택배산업은 온라인·모바일 쇼핑 활성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에 힘입어 매년 꾸준히 성장세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 택배 물량은 23억 상자로, 2016년 20억 상자에 비해 약 13% 성장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의 취급량도 대폭 늘었다. 2007년 1억 상자를 돌파한 이후 10년 만에 약 10배 성장했다. 연간 1000만 상자를 처리한 1997년과 비교하면 무려 100배에 이른다. 최근까지도 CJ대한통운의 취급량은 매년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시장 점유율은 45.5%에 이른다. 15세 이상 국민(4385만명)이 연간 24개씩 CJ대한통운 택배를 받는 셈이다.
택배기사의 수입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CJ대한통운 택배기사 평균 월수입은 551만원으로, 2013년 424만원에 비해 약 30% 증가했다. 택배기사의 수입은 고객에게 배송·반품시 또는 거래처 상품 집화시 발생하는데, 배송량이 늘면서 월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전국 100여개 서브터미널에 자동분류기 ‘휠소터(Wheel Sorter)’를 설치하는 등 택배 현장에 첨단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 분류로 택배기사의 작업 강도가 완화됨과 동시에 배송 효율이 증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수도권에 집중된 물량과 향후 증가 물량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광주에 첨단기술이 적용된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약 4000억원을 투자한 메가허브터미널은 시설과 분류능력 면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올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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