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위원은 18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있는 IOC 본부숙소인 인터컨티넨털 호텔을 떠나 인천공항을 통해 출발했다. 장 위원은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참석차 지난 4일 방한한 장 위원은 6∼7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제132차 IOC 총회에 참석하고 5일엔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휴전벽’ 제막·서명 행사에서 직접 사인을 남겼다.
장 위원은 9일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역사적인 국제대회 10번째 남북 공동입장을 지켜봤고, 12일엔 강릉시청에서 열린 한국체육기자연맹과 세계체육기자연맹 주최 ‘평창 올림픽기념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진전’ 개회식에 들르기도 했다.
장 위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평창올림픽 폐회식을 보지 못하고 방한 14일 만에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17년 만에 강원도 강릉과 평창에 몰아친 강풍을 동반한 혹한으로 장 위원 등 고령의 IOC 위원들이 적지 않게 감기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6년 IOC 총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IOC 위원으로 선출된 장 위원은 올해가 정년(80세)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이 IOC 위원으로 치른 마지막 올림픽이다.
장 위원은 10월 3일부터 사흘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133차 IOC 총회에서 퇴임한다.
장 위원은 고(故) 김운용 전 IOC 위원과 더불어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최초로 남북 공동입장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이후 2007년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까지 남북은 9번이나 국제대회에서 남북 공동입장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
그러나 남북 관계 경색으로 체육 교류가 끊기면서 남북 공동입장은 한동안 사라졌다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1년 만에 ‘평화의 땅’ 평창에서 재연됐다.
장 위원은 남북한이 이번 평창올림픽에 최초로 단일팀을 구성하고 개회식 공동입장에 합의하는데도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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