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 겪은 중국 증시, 춘제 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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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2-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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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상승분 반납한 중국 증시, 춘제연휴 후 "살아날 것"

  • 중국 증권가, 통계 근거해 "춘제 후 상승 가능성 80% 안팎"

  • 경기 안정, 상승분 이미 반납, 3월 양회, 저평가 등 긍정적

[사진=신화통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다우지수 등이 폭락한 영향으로 거세게 출렁거린 중국 증시가 춘제(春節, 음력설) 연휴 후에도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을까.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낙폭이 컸고 글로벌 증시 회복세에 중국 증시도 안정되면서 연휴 후 춘제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낙관하는 분위기다. 중국 경기 펀더멘털이 안정된 상태로 3월 초에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 등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18일 주요 증권사의 전망을 인용해 춘제 전후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여왔고 이미 연휴 전 3거래일 연속 붉게 물들며 상승세를 보였다며 연휴 이후에도 상승랠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만굉원증권은 2000년 이후 2017년까지 18년간 춘제 전후 A주 동향을 조사한 결과 연휴 전 10일 무렵에는 증시가 하락하고 연휴 전 5거래일과 연휴 후 7거래일 사이에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강(楊剛) 징잉(金鷹)펀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30년간 춘제 무렵 A주 동향을 분석한 결과 춘제 전 3거래일, 연휴 후 5거래일 주가 그래프가 오름세를 보인 확률이 80% 안팎으로 매우 높았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했던 중국 증시가 대외 변수의 영향으로 급격한 조정장을 겪은 만큼 춘제 이후가 다시 투자할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은 앞서 16일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춘제연휴 후 3, 5, 7거래일 동안 중국 증시가 상승한 확률이 62.5%, 87.5%, 75.0%에 육박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단, 대외적 이슈로 인해 급격한 조정장을 겪은 만큼 대외변수와 시장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정장으로 인해 올해 상승분을 거의 반납한 것도 오히려 투자심리를 자극해 자금 유입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중국 A주 상장사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411개로 전체에의 12.51%에 불과했다. 반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2767개로 전체의 83.23%에 육박했다. 낙폭이 20% 이상인 종목은 무려 742곳에 달했다. 올 들어 상하이종합지수는 3.27%, 선전성분지수는 5.51%, 창업판 지수는 무려 6.04% 급락한 상태다.

초상증권도 춘제 후 증시 상승장을 점쳤다. 춘제 전후 5거래일간 중국 증시가 상승할 확률이 93%, 평균 상승폭이 4.5%에 달했다는 통계를 근거로 들었다.

이 외에 △ 1분기 신용대출 급증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 춘제 전후 기업 상여금 지급 등에 따른 주민가처분 소득 증가 △ 시진핑 집권 2기 첫 양회 임박 등을 꼽았다. 특히 춘제 후 농림축산어업, 전자제품, 군수, 경공업 종목이 붉게 물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화신(華鑫)증권도 "중·장기적으로 A주는 상장사 시장가치, 실적, 금리 등의 핵심변수의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안정 속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 추진, 대기업의 글로벌 영향력 강화 등으로 상장사 실적이 개선되고 중국 증시도 오름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도 중국 A주가 다른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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