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상무·투자부는 18일(현지시간) 여성이 창업할 때 남성보호자(마흐람)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의 여성이 담당 관청에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자로 등록할 때 남성보호자가 동의한다는 서류를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
사우디는 보수적인 종교 규율에 따라 여성이 사업장을 열 때는 물론 결혼과 이혼, 여행, 교육, 취업, 은행 거래, 수술 등 사회 활동을 하려면 남성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남성보호자는 보통 아버지, 남자 형제, 남편, 아들 등 가족 중 남성이 맡는다.
그러나 사우디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이런 제한적 조치에 그치지 말고 여성의 인권을 제약하는 핵심인 남성보호자 제도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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