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가 마지막 코너에서의 실수를 언급했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코너에서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며 "그것만 아니었더라면…"이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 환호가 새롭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재미있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 이어 이날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했지만,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에 금메달을 내줬다. 고다이라는 올림픽 신기록(36초 95)을 세웠다.
이상화는 "초반 100m에서 제가 빠르다는 걸 느꼈다"며 "그런 속도를 오랜만에 느껴봐서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제 다 끝났으니 괜찮다"며 미소지었다.
고다이라에 대해선 "저는 1000m를 포기했지만, 그 선수는 1500m와 1000m를 다 하고 500m를 탔다"며 "(경기 이후) 서로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는 표현과 함께 배울 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은 가족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중에는 잠시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긴장해서 부모님 얼굴을 떠올렸는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메달을 위해 소치 이후로 계속 전진해왔는데 역시 0.01초 차이로 싸우는 경기는 힘들다는 걸 느꼈다"며 "은메달이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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