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죽음 원인 '태움', 12년전 간호사 2명도 극단적 선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18-02-20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병원내 만연했던 군기 문화

[사진=MBC방송화면캡처]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의 죽음 원인이 '태움'이라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12년 전 일어났던 사건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보다 6개월 앞선 2005년 11월 같은 과에 근무하던 간호사 B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후 또다시 일어난 일이라 더욱 논란이 됐다.

A씨의 가족들은 "폭언 등 비인격적인 대우가 일상화된 업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B씨 역시 업무상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었다. 

당시에도 병원 내 '태움' 문화가 논란이 됐었다. '태움(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이란 괴롭혀 못살게 군다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들이 후배를 상대로 폭언 폭행은 물론 따돌림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한 아파트 화단에서 서울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C씨가 아해당 아파트 옥상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C씨의 남자친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움이라는 문화가 여자친구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C씨는 13일 저녁 근무 중 중환자실에서 환자의 배액관(수술 후 뱃속에 고이는 피나 체액을 빼내는 관)을 망가트린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14일 수간호사와 면담 후 다음날 극단적 선택한 것. 

태움 문화 논란에 병원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며 C씨의 남자친구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