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류회사 디아지오코리아(이하 디아지오)의 야심작 ‘W 시그니처 12’가 40도 미만 저도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디아지오는 올 1월 기준 자사 저도주 시장 점유율이 32.9%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저도주 시장에 디아지오가 2015년 ‘W 아이스’로 첫 진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현재 1위인 골든블루는 53.6%, 페르노리카 등은 10% 미만 비중이다. 이번 점유율 상승으로 디아지오는 저도주 시장에서 확고한 2위 자리를 구축했다.
디아지오는 지난 10월 내놓은 W 시그니처 12 인기가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W 시그니처 12 출시 시점인 지난해 10월만 해도 디아지오의 저도주 시장 점유율은 26.7%였다. 불과 3개월 만에 6.2%나 상승했다. 위스키 시장 경쟁이 가장 치열한 연말시즌에 기록한 성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프리미엄 연(年)산 저도주 제품군 확장 전략이 쥬효했다는 분석이다.
디아지오는 첫 저도주 W 아이스 이후 2016년 W 시그니처 17, 지난해 W 시그니처 12를 연달아 출시했다. 디아지오 연산 저도주인 W 시그니처 12와 W 시그니처 17의 누계 출고량은 지난 16일자로 100만병을 돌파했다.
도수만 보고 마시던 저도주 시장에도 연산을 따지는 구매 성향이 확산될 전망이다.
디아지오는 지난해 국내 전체 위스키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에서도 ‘윈저’ 37%로 1위를 지켰다. 40도 미만 저도주와 40도 이상 위스키 제품을 모두 포함한 기준이다. 디아지오 윈저는 저도주 시장에서 29%, 40도 이상 위스키 시장에서 45%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W시그니처 시리즈는 브랜드와 연산, 출처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에게 저도주의 표준을 제시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스코틀랜드 숙성 원액과 세계적인 마스터 브렌더의 블렌딩으로 만들어낸 품격과 맛의 차이가 저도주 시장에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달라지는 위스키 음주문화를 반영하고 젊은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올해 저도주 시장에서 W 시그니처 점유율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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